보이저호와 토성 탐사
보이저호는 토성 상공 100km 지점에 돌진해 들어가 황금빛 토성의 나체를 관찰하고 여섯 개의 달 관광을 했다.
보이저는 수천 년 동안 지구인들이 진리처럼 굳게 믿어온 토성에 관한 상식을 하루 아침에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보이저는 토성의 진기 명기 쇼를 생중계했다. 토성의 달들은 펄쩍펄쩍 뛰어 서로 상대편을 넘어뜨릴 것처럼 곡예를 피우기도 했다.
보이저는 6개월 동안에 걸친 토성 탐사 과정에서 많은 수수께끼의 정답을 풀어 주었다.
1980년 11월에는 보이저가 토성 고리 밑으로 기어들어가기도 했다.
같은 해 11월 11일, 12일 이틀 동안 보이저는 타이탄 상공 4000km 가까이 접근해 토성의 큰아들 타이탄을 관찰했다.
보이저 우주선의 최대 업적은 뭐니 뭐니해도 토성의 고리 개수와 구조를 분석한 일이다.
보이저는 토성의 고리가 1만 개가 넘으며 구조는 자전거 바퀴살과 같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우아한 고리의 성분은 수 mm ~ 수 m 안팎의 얼음 알갱이와 암석 조각인 것으로 밝혀졌다.
보이저호는 토성 일가에서도 끝내 지구인들이 목을 길게 빼고 기대하던 생명체를 찾지 못했다.
보이저 2호는 토성의 많은 신비들을 보여 주기도 했지만토성을 떠날 무렵 고리의 갈라진 틈새에 낀 작은 발광 물체를 중계해 지구촌 천문학자들에게 하나의 새로운 과제를던져 주었다.
신화에 얽힌 이야기
그리스 신화에서 시간을 관장하는 크로노스는 신의 제왕제우스의 아버지로 데메테르와 헤라를 낳아 농업과 신들의여왕으로 출세시켰다.
티탄 신족 출신인 크로노스의 부모는 하늘 (우라노스)과땅 (가이아) 이었다.
크로노스에 대한 전설 기록은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고있어 혼돈을 일으키게 만든다. 그의 통치 기간을 황금 시대로 기록한 것이 있는가 하면 자기 자식을 잡아 먹는 괴물로 기록한 것 등이 있다.
크로노스는 제우스(목성), 포세이돈(해왕성), 하데스(명왕성) 등 세 아들이 일으킨 반란으로 권좌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되었다.
제우스 일당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올림푸스에서 로마로피신해 온 크로노스는 사투르누스로 변신한다.
그는 여기서 고대 로마인들에게 선정을 베풀고 황금 시대를 열었다. 미개한 로마 사람들을 모아 사회를 구성하고법률을 가르치는 등 평화롭고 풍요로운 사회를 이루었다.
사투르누스가 죽은 뒤에도 로마 사람들은 매년 겨울 그를 기념하기 위해 '사투르날리아 축제'를 성대하게 열었다.이 기간 동안 전쟁이나 사형 집행은 일제히 금지되고 노예에게 자유를 주고 서로 선물을 나눠 가졌다.
우주의 곡예사 천왕성
지름 / 5만 1800 km
태양과의 거리 / 29억 km
자전 주기 / 13 시간 24분
공전 주기 / 84.01년
이동 속도 / 초속 6.8km
중력 / 85kg 정도 되는 지구인 몸무게가 79kg으로약간 가벼워짐
달 / 15 개신화
인물/우라노스(그리스)
태양계의 일곱 번째 아들 천왕성은 '우주의 곡예사'이다.
1977년 지구를 탈출한 보이저 2호는 그로부터 10년 뒤천왕성에 바짝 다가갔다. 때는 1986년 1월 24일이었다.첫 손님 보이저 2호를 맞이한 천왕성은 태양으로부터약 29억km나 되는 먼 거리에 자리잡고 있었다.
보이저 2호는 천왕성에 접근하자마자 1500mm 렌즈가 달린 텔레비전 카메라를 부리나케 작동해 갖가지 사진들을 찍었다.
사진의 해상도는 길이 20km 까지 식별할 수 있으며지상에서 관측한 것보다 300배 이상 뛰어났다.
천왕성에는 그 주변을 둘러싼 11개의 가느다란 고리와15개의 달들이 똑똑히 박혀 있었다. 이 때부터 천왕성은'태양계 변방의 부족장'이란 계급을 하나 더 받았다.
15개의 달은 천왕성의 공전 궤도면에 벌렁 드러누워있다. 그리고 이 달들은 천왕성의 적도 부위에 나란히줄지어 서서 사다리를 타고 오르락내리락하며 곡예를 부린다.
인류에 의해 정복되기 전 천왕성에는 미란다, 아리엘, 엄브리엘, 티타니아, 오베론 등 다섯 아들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왕성은 편안하게 누운 채로 태양계를 공전해 오만불손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독일 태생의 음악가 윌리엄 허셜이 최초로 발견해 우리들에게 알려진 지 겨우 200 년도 안 된 천왕성의 영토는 지름 5만 1800km의 구형이다.
이곳의 하루는 지구 시간으로 환산해 13시간 24분꼴이고 사계가 한 번 지나가려면 84.01 년이 꼬박 걸린다.
천왕성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한 우라노스의 작위를 받았다. 우라노스는 '하늘'로서 대지의 여신 가이아(지구)를 아내로 맞이해 세상을 번성케 했다.
지휘봉을 휘두른 허셜의 별
2천 년 동안 지구인들은 토성 밖에 천왕성, 해왕성, 명왕성, 세 개의 우주 관광지가 있는지는 꿈에도 몰랐다.
태양으로부터 일곱 번째 행성인 천왕성은 음악가 허셜이 처음 발견했다.
독일 태생의 허셜은 원래 독일군의 군악대로 종군하다가 무일푼으로 영국으로 건너왔다.
허셜은 낮에는 교회 음악을 작곡하고 성가대를 지휘하면서 바쁘게 지내다가 집에 돌아와 밤마다 망원경 제작에 몰두했다. 그리고 맑게 개인 날 밤에는 자기가 만든 망원경으로 별을 열심히 관측했다.
어느 날 허셜은 행성의 밝기를 하나하나 관측해 우주 공간의 행성 분포를 추적해 보겠다는 큰 꿈을 갖기 시작했다.
주위 사람들은 아마추어로서는 힘에 겨운 일이라고 코웃음쳤다. 그러나 밤마다 하늘을 순찰하는 허셜의 망원경 속에서 이상한 물체가 발견되었다.
1781년 3월 12일 그는 밤하늘의 수많은 별들 가운데 쌍둥이자리 한구석에서 뒷걸음질치는 이상한 물체를 쫓기 시작했다.
허셜은 이 물체를 태양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꼬리가 아직 발달되지 않은 혜성쯤으로 짐작했다.
그로부터 1년 뒤 전문가에 의뢰해 이 물체의 정확한 궤도가 밝혀졌는데 원 궤도를 가진 새로운 행성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음악가 허셜은 하루아침에 천문학자들을 모두 제치고토성 밖에서 첫 번째 행성인 천왕성을 처음 발견한 대천문학자로 유명해졌다.
행성의 수가 다섯 개라는 것이 철학적 사조로까지 굳어져 있던 그 당시에 새로운 행성을 발견한 사실은 당대의최대 뉴스거리였다.
세상을 온통 열광시킨 대발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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