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
지름 / 4880km
태양과의 거리 / 5790만 km
자전 주기 / 59 일
공전 주기 / 88일
이동 속도 / 초속 48km
중력 / 85kg 지구인 몸무게가 32kg으로 줄어듦
달 / 없음
신화 인물 / 헤르메스(그리스), 메르쿠리우스(로마), 머큐리 (영어)
태양은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그리고 명왕성 등 아홉 개의 행성을 거느리고 있다.
수성은 태양이 바로 코밑에 두고 열렬히 사랑하는 태양계의 귀염둥이다.
1974년 화창한 봄날, 최초로 소형 인공위성 마리너 10호가 태양의 총애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수성의 참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지구상에 보내와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 당시 지구인들은 우리 달에서 보았던 수많은 분화구와 산, 계곡들을 수성의 전송 사진 속에서 발견하고 흥분했다.
이 사진들은 서울에서 제주도 사이 거리인 700km 쯤 떨어진 거리에서 귀중한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잡은 것이다.
수성의 지름은 4880km이고 태양과 5790 만 km 떨어져 있으며 자전 주기는 59일이다. 수성은 우주를 초당 48km로 회전하고 있다.
또한 중력은 지구에서 몸무게가 85kg인 뚱뚱보가 수성에 가면 32kg 이하로 줄어드는 것을 보고도 짐작할 수 있다.
대부분의 천문학자들은 지구의 달보다 조금 크고 아담한수성에는 물과 대기가 없다고 진단하고 있다.
수성은 다른 행성들이 시기할 정도로 태양과 너무 가까이 붙어 있다. 그래서 수성의 모습을 지구상에 있는 망원경으로 살펴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수성은 1년에 세 번 정도 해질 무렵 서쪽 하늘 지평선 근처나 해뜨기 바로 전 동쪽 하늘에 나지막이 겨우 보일뿐이다. 때때로 금성의 밝기만큼 빛날 때도 있지만 태양의 빛에 가려 대부분 눈에 띄지 않는다.
한편 수성 탐사에 공이 큰 우주선 마리너호가 여러 차례에 걸쳐 수성의 직계 가족을 찾는 작업을 폈지만 번번이 헛수고로 끝나고 말았다.
태양에 가장 가까이 있는 수성은 그리스 신화의 헤르메스와 로마 신화의 메르쿠리우스를 수호신으로 따 왔다.
우주의 깜둥이
태양의 애첩 수성은 원래 새까맣게 탄 우주의 깜둥이이다. 46억 년 전 탄생하자마자 공기 입자가 모두 탈출해 버린 수성은 직사광선을 피할 길 없어 숯덩어리처럼 까만 얼굴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수성은 상당히 찌그러진 타원 궤도로 태양 주위를 돌고 있다. 태양으로부터 가장 가까울 때는 4600 만 km까지 접근한다.
이심률이 워낙 큰 수성은 태양에 바싹 다가가 살인적인 일광욕을 즐기는가 하면 밀리 도망칠 때는 섭씨 영하 170도로 곤두박질쳐 심한 혹한을 맛보기도 한다.
태양과 수성의 평균 거리는 5790 만 km로 태양에서 지구까지의 평균 거리의 3분의 1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수성은 행성 가운데 가장 빠른 우주여행우주여행 속도를 자랑한다. 수성의 우주여행 평균 속도는 초속 48km로서 지구의 평균 속도인 초속 30km보다도 훨씬 빠르다.
수성은 공전 궤도가 작고 회전 속도마저 빨라 태양을 일주하는데 약 88일 걸린다. 태양계 행성 가운데 가장 짧은 공전 주기를 갖고 있다.
수성은 항상 태양을 따라다니는 것처럼 보인다. 지구에서 볼 때 수성과 태양이 하늘에서 이루는 각도는 18~28도가 고작이다.
이 때문에 수성은 해뜨기 전 또는 해가 진 바로 뒤 태양 근처 지평선 위에 잠깐 모습을 나타낸다.
수성 또한 금성처럼 저녁 무렵에 서쪽 하늘에서 보였다가 곧 지며 해뜨기 바로 직전 동쪽 하늘에 '새벽별'로 짧은 시간 동안 얼굴을 비쳤다가 태양에 쫓기는 신세가 되고 만다.
태양계의 난쟁이 수성에 대하여 알려진 것은 그다지 풍부하지 않다.
이탈리아의 천문학자 스키아파렐리는 1889년 수성의 무늬를 연구해 수성은 88일 주기로 자전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스키아파넬리의 주장은 20세기에 터무니없는 낭설로 밝혀졌다.
한편 천문학자들은 수성이 태양에 가까이 있어서 태양의 중력에 의하여 밀착돼 달과 지구처럼 수성의 공전과 자전 주기는 같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변덕스러운 우주 도시
수성의 자전 주기는 1965년 푸에르토리코의 아레시보에 있는 직경 300m의 거대한 전파 망원경을 이용한 레이다 관측으로 정확히 측정됐다. 수성의 자전 주기는 공전 주기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59일로 밝혀졌다.
수성은 태양계의 행성 가운데 명왕성 다음으로 작은 행성이다. 달보다 1.4배 정도 크지만 목성의 달인 가니메데와 칼리스토, 토성의 달인 타이탄보다도 작다.
수성에는 달이 없으므로 질량을 정확히 알아낼 수 없다. 그래서 1974년과 1975년에 걸쳐 수성 부근을 통과한 우주선 마리너 10호가 수성으로부터 받은 중력으로 수성의 무게를 측정했다. 수성의 몸무게는 지구의 0.055 배이다.
수성의 밀도는 지구의 밀도와 거의 같다. 즉 1세 제곱 cm당 5.42g이다.
수성의 밀도가 이같이 높은 것은 수성에는 지구와 같이 철과 니켈로 이루어진 큰 중심핵과 규산염으로 이루어진 맨틀이 있기 때문이다.
온도가 높고 중력이 작은 수성에는 가벼운 원소들이 모두 우주 공간으로 도망쳐 버리고 무거운 원소만 남아 있다.
수성의 표면 중력은 지구의 0.38 배, 달의 2.4배이며 중력권을 벗어날 수 있는 탈출 속도는 초속 4.2km이다.
수성은 태양계 행성 가운데 온도차가 가장 심해 변덕스러운 우주 도시로 손꼽힌다.
수성의 지도 부근은 정오에 태양을 바라볼 때 섭씨 약 430도까지 올라간다. 수성은 섭씨 470도까지 올라가는 금성 다음으로 태양계 행성 가운데 높은 온도를 갖고 있다. 그러나 해가 질 때쯤 되면 온도는 섭씨 150도로 내려가고 밤이 깊은 자정에는 섭씨 영하 170도까지 뚝 떨어져 밤새 꽁꽁 얼어붙어 버린다. 수성의 하루 일교차는 무려 섭씨 600도를 웃돈다.
◆이전 포스팅 읽어보기
2023.02.17 - [분류 전체보기] - 은하의 세계
은하의 세계
은하 세계에서 별이 잉태되는 과정은 신비스럽다. 별들이 밀집돼 있는 나선팔의 소용돌이 부근에 있는 성간 가스가 교통 체증을 일으키면 충격파를 낸다. 이 충격파로 압축된 가스가 중력에 의
menticonti.com
2023.04.04 - [분류 전체보기] - 지동설과 천동설
지동설과 천동설
지동설과 천동설의 싸움 무슨 일에든지 방해와 제동이 걸리기 마련이다. 지구와 우주의 발전을 방해한 것이 있다면 당연히 하늘이 움직인다는 '천동설'이다. 천문학에 있어서 천동설과 지동설
menticonti.com
2023.04.02 - [분류 전체보기] - 광활한 우주의 나이와 크기
광활한 우주의 나이와 크기
역시 우주의 나이를 밝히는 주춧돌은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이다. 1917년 이 이론을 우주에 적용했던 아인슈타인은 우주가 팽창했다가 줄어들었다는 사실을 주장했다. 그 뒤 많은 우주
menticonti.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