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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설과 천동설

by 멜랑꼴리12 2023.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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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설과 천동설의 싸움

무슨 일에든지 방해와 제동이 걸리기 마련이다. 지구와 우주의 발전을 방해한 것이 있다면 당연히 하늘이 움직인다는 '천동설'이다.

천문학에 있어서 천동설과 지동설의 싸움은 시퍼런 칼날보다 더 소름 끼치는 처절한 것이었다. 프톨레메우스가 천동설을 주장, 태양이나 혹성이 지구의 둘레를 돌고 있다고 고집을 부렸다.

프톨레메우스는 천체, 특히 지구에 가까운 모든 것이 지구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고 믿었다. 태양과 달, 행성과 항성은 모두 지구의 주위를 돌고 있다. 지구는 안정되고 고정되어 있으며, 단단하고, 움직이지 않는 천체라고 본 것이다.

그에 따르면 달의 천구, 수성의 천구라는 식으로 금성, 화성, 목성, 토성, 태양이 모두 저마다 천구를 가지고, 다른 항성에도 천구가 있다는 것이다. 달부터 태양까지의 8개의 천구가 각각 천구로 보였다.

지구가 우주의 중심에 있고 다른 모든 창조물이 지구를 주축으로 이루어졌으며, 하늘은 지구와 전혀 다른 원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했다.

중세의 암흑시대, 교회가 지구 중심적인 프톨레메우스의 주장을 지지함으로써 천문학의 발전은 적어도 1400여 년 동안 방해되고, 뒷걸음만 친 결과가 되었다.

천동설이 깊은 뿌리를 내리고 있던 그 당시에 아무도 이에 대적할만한 주장이나 학설을 감히 내놓지 못했다. 그런데 1543년 폴란드의 가톨릭 교회의 한 목사가 이에 도전을 했다.

코페르니쿠스는 '우주의 중심은 지구가 아니라 태양'이라는 학설을 들고 나왔다. 지구는 행성의 하나일 뿐,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1400여 년이나 천동설을 진리로 믿어 온사람들과 교회에서는 큰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그는 지구는 태양으로부터 세 번째 행성이며, 완전한 원형궤도를 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코페르니쿠스는 천체의 움직임을 설명하는 데 지금까지의 견해를 완전히 바꾸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의 견해를 믿으려 하지 않았다.

기원전 2세기 때 프톨레메우스가 '알마게스트'라는 책을 통해 천동설을 주장한 지 1400년 만에 코페르니쿠스가 '천구의 회전에 대하여'라는 책을 통해

"아무리 보아도 나의 지동설은 옳다. 천동설은 사실이 아니며, 지동설이 사실임을 알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 당시 교회는 지동설을 주장하거나 퍼뜨리는 사람은 종교재판을 하여 사형에 처하는 등 엄격하게 맞섰다. 그래서 지동설을 믿는 사람들도 입을 다물었다. 얼마 뒤 독일의 천문학자 케플러도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을 찬성하였으나, 입을 열지는 못했다.

그러나 지동설은 점점 퍼져 나가 유럽에서 인정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천동설의 낡은 견해를 타파하며 새로운 과학의 길을 열어 놓고 시작했다.

그러나 코페르니쿠스는 병으로 누워 있다가 쓸쓸히 세상을 떠났다. 그는 저 세상 사람이 되었지만, 그의 지동설은 더욱 뿌리 깊게 퍼져 나갔다.

그 뒤 100년이 지난 1632년 이탈리아의 갈릴레이가 '신과학대화' 라는 책을 통해 지동설을 또다시 들고 나왔다. 갈릴레이는 종교 재판에 회부되었다. 엄한 조사를 받고 1633년 최후의 판결이 내려졌다.

갈릴레이는 교회의 신분이 높은 사람들과 재판관 앞에서 지동설이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고, 지동설이 잘못된 주장이기 때문에, 앞으로 죽을 때까지 법왕청의 감시를 받는다는 데 서약해야 했다.

그러나 갈릴레이는 재판이 끝난 뒤 일어서면서 "그래도 지구는 돌고 있다."

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갈릴레이는 당시 교회의 낡은 생각에 무릎을 꿇었지만, 올바른 과학 학설에 대한 자신의 굳은 신념을 꿋꿋하게 보여 주었다.

공교롭게도 1642년 갈릴레이가 죽은 해에 뉴턴이 영국에서 태어났다. 뉴턴은 뒤에 '모든 물체는 서로 끌어당기고 있으며, 그 힘은 물체 간의 질량의 곱에 비례하고, 그 물체 간의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한다'는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 천동설은 물러가고, 지동설이 제자리를 찾았다.

천동설은 옳지 않은 이론이면서도 교회의 배경을 토대로 1400여 년 동안 천문학의 진보를 방해하는 오점을 남겼다.

프톨레메우스(C. Ptolemaeus, 2세기경)

그리스의 천문학자. 고대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뛰어난 과학자이다. 지구는 움직이지 않고 태양이 돈다는 '천동설'을 주장, 1400여 년 간 학계를 지배했다.

코페르니쿠스(N. Copernicus, 1473년 ~ 1543년)

폴란드의 천문학자. 신학, 의학을 공부하고, 수학, 천문학을 익힌 뒤, 이탈리아에 유학하여 법률, 천문학을 전공했다. 천동설에 정면 도전하는 '지동설'을 주장, 새로운 과학의 길을 열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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